>
일상 속에서 만난 하나님의 작은 은혜들을 함께 나눕니다.
| <제5차 태국단기선교 간증> 고현서 자매 | 본이되는교회 | 2026-01-13 | |||
|
|||||
|
제4차 선교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제 마음에는 아쉬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 번 그 자리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되었고, 그렇게 제5차 선교에 다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단기가 아닌 초초초단기 선교였기에, 더 떨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사역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성도님의 얼굴이 전도지입니다”라는 말씀을 선포하고 선교지로 나아갔습니다. 그리고 선교팀 모두가 이 말을 마음에 품고 사역했습니다.
햇빛이 눈을 찔러도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며 웃던 모습, 아이들이 선교 물품을 마음대로 헤집어 놓아도 웃으며 정리하던 모습, 땀을 흘리며 아이들과 몸으로 함께 놀아주던 모습, 태국어로 복음을 전하다 금방이라도 멀미할 것 같아 보이지만, 아이들 앞에서는 끝까지 웃으며 소통하던 팀원들의 모습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이 말은 선교지에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한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대화가 완벽하게 통하지 않아도 우리는 미소로 소통했고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태국어를 해도 얼굴을 보며 마음을 맞춰갔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한국에서도 우리가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한다면,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도 나눌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런 가운데, 사역 중 아이들과 함께 페이스 페인팅을 하던 시간에, 우리 교회 다윗이를 떠올리게 하던 유독 제 곁을 잘 따라주던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 아이의 이름은 ‘라오 쿰’이었습니다.
라오 쿰은 제게 태국어 발음을 하나하나 알려주었고, 제가 다른 아이들과 잘 이야기하고 있는지 확인해 주었습니다. 혹시 제가 한 말을 다른 아이들이 이해하지 못하면 다시 번역해 주기도 했습니다.
다윗이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지금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통해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너의 하나님이다” 라는 말씀처럼,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복음과 사랑을 전하라는 은혜를 주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아이를 만나게 하신 하나님 덕분에, 서툴지만 열심히 혀를 굴려가며 태국어로 다른 아이들과도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선교는 워십 사역을 중심으로 준비해 갔지만, 실제로는 부스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부스 준비에 조금 소홀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그러나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준비로 완벽함을 드러내기보다,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서툰 모습 그대로 아이들과 만날 수 있었고, 그 친근함 속에서 오히려 더 깊이 교제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함마저도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사역하는 동안 만난 아이들은 라오 쿰뿐만 아니라, 우리 교회의 사랑하는 아이들이 떠오를 만큼 모두 소중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사랑이처럼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하나 찾아와 보여주던 아이, 채은이처럼 말할 때마다 손깍지를 끼고 이야기하던 아이, 태신이처럼 졸졸 따라다니며 쫑알쫑알 말하던 아이, 온유처럼 공주 옷을 입고 안아 달라며 다니던 아이, 우진이처럼 술래잡기에 누구보다 진심이던 아이, 경록이처럼 제 눈을 꼭 마주치며 웃어주던 아이까지…
예전에는 몰랐는데, 태국 아이들을 보며 자꾸 우리 교회 아이들을 겹쳐 보고, 그 아이들을 찾고 있는 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새해 첫 교사 교육 시간에 들었던 “아이의 인생은 그 아이가 만난 어른에 의해 결정된다”라는 말씀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 말씀 앞에서 교사로서의 제 태도를 돌아보며 하나님 앞에 서기 부끄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이번 선교를 통해 하나님께서 다시 한 번 귀한 시간과 기회를 주셔서, 교사로서의 마음과 아이들을 향한 제 시선을 새롭게 정리하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아이들은 점점 제 삶의 일부가 되어가고, 그 아이들을 통해 저를 날마다 성장시키시니 교사의 사랑을 회복시켜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
댓글 0